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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루마니아 왈라키아 공국을 다스렸던 공작 블라드 3세 드라큘라(Vlad III Dracula).
그의 잔인함 때문에 블라드 가시공(Vlad Tepes), 블라드 더 임페일러(Vlad the Impaler)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가 블라드 가시공 혹은 더 임페일러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그의 악명 높은 말뚝형 때문인데,
이 말뚝형이란 희생자를 바닥에 눕히고 그의 양 다리를 벌려 2m 너비 15cm 가량의 나무 꼬챙이를 희생자의 항문으로 밀어넣어 수직으로 관통하게 한 다음 희생자를 서서히 들어올려 죽이는 형벌이었다.

꼬챙이의 끝이 뾰족하면 희생자의 몸통을 관통하는 시간이 빨라져 희생자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블라드는 일부러 희생자가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도록 하기 위해 꼬챙이 끝을 뭉툭하게 만들고 기름을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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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하여 말뚝에 박아 죽인 사람들의 숫자는 1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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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는 희생자가 말뚝에 박힌 채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하는 것을 즐겼는데, 그의 주변에 그 광경을 견디지 못하는 귀족이 있으면 그 귀족도 같이 말뚝에 박아 처형했다고 한다.

드라큘라는 어린아이를 처형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여자를 처형할 때는 어머니와 자식을 같이 말뚝에 꿰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했던 것으로도 유명해서, 하루는 블라드 드라큘라의 정부가 그에게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는 드라큘라의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그를 위로해 주려고 한 거짓말이었는데, 드라큘라는 그녀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알아 보겠다며 칼로 그녀의 배를 갈라 버렸다.

어느 날은 오스만 제국의 외교관들이 인사차 드라큘라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드라큘라 앞에서 머리를 조아렸지만 무슬림이기 때문에 머리에 쓴 것은 벗지 않았다. 드라큘라가 왜 머리에 쓴 것을 벗지 않느냐고 묻자 외교관들은 이것이 그들의 관례라 벗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드라큘라는 그들이 머리에 쓴 터번을 쇠 징으로 붙박아 버렸다.

그는 도둑질과 사기 같은 범죄도 매우 엄격하게 처벌했다. 어느 날 헝가리 출신의 상인이 드라큘라의 도시에 왔다가 금화를 도둑 맞는 일이 벌어졌다. 상인이 드라큘라에게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자 드라큘라는 시내를 샅샅이 수색해서 도둑을 찾아내라고 명령했다. 또한 도둑을 찾지 못하면 전 시가지를 없애 버릴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다음날 도둑은 잡혔고 상인은 금화를 돌려받았다. 그런데 원래 상인이 가지고 있던 금화보다 한 닢이 더 들어 있었다. 상인이 드라큘라에게 가서 금화 한 닢이 늘어났다고 말하자 드라큘라가 말했다. "조용히 돌아가라! 만약 네가 동전 한 닢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너를 이 도둑 다음으로 말뚝에 박을 생각이었다."

그는 노인과 병자도 혐오했다. 그들이 공국을 좀먹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느 날 성대한 연회를 열어서 노인과 병든 이들을 초대했다. 호화롭게 베풀어 주고 나서는 그들에게 더 이상 여한이 없느냐고 물었다. 노인과 병자들이 더 이상 원하는 게 없다고 말하자 블라드는 그들의 집의 문을 다 잠그고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는 이제 왈라키아에는 불행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드라큘라가 무척 잔인한 학살자이자 고문자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그가 이토록 잔인한 군주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당시 왈라키아의 통치권은 심각하게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보야르'라고 불리는 귀족들이 툭하면 그들의 통치자를 배신하고 죽여서 통치자를 바꾸는 일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있었고, 왈라키아 공국 내에서는 앵글로색슨 상인들과 게르만족 상인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물건을 팔아 왈라키아 주민들의 골수를 빨아먹고 사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밖으로는 시시탐탐 오스만 제국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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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군대를 이끌고 왈라키아로 향하던 당시의 오스만 제국 술탄 메흐메트 2세는 큰 충격에 휩싸이는데, 2~4만 구의 말뚝에 박혀 죽은 왈라키아 주민 시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중에는 물론 여자와 아이들도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 메흐메트 2세는 '자신의 백성들에게도 이렇게 잔인한 자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라며 후퇴를 명령했다. (메흐메트 2세 자신도 잔인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말이다)


드라큘라의 잔인함 때문에 그의 통치기간에는 마을 광장 한복판에 값비싼 보물을 놔두어도 아무도 훔쳐가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드라큘라는 역사적으로도 가공할 만한 잔인함을 지녔던 군주였지만 또한 신앙심이 매우 깊은 인물이기도 했는데, 그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 때문에 사후 지옥에 갈 것을 두려워했고 그 때문에 자신의 정부나 적수들을 잔인하게 죽여 놓고도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러 주었다고 한다.



블라드 드라큘라는 1431년, 트란실바니아의 시기쇼아라 지방에서 아버지 블라드 2세 드라큘과 어머니 크네아지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블라드 2세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부터 '드라큘' 작위를 받아 자신의 이름을 '블라드 드라큘'로 만들었는데 블라드 3세 드라큘라는 이 이름을 물려받아 '드라큘의 아들'이라는 뜻인 '드라큘라'가 된 것이다. - 참고로 드라큘(Dracul)은 용, 혹은 악마라는 뜻이다.)

1442년 봄, 블라드 2세 드라큘이 술탄 무라드 2세의 명을 받고 자신의 두 아들인 블라드와 라두를 데리고 오스만 제국을 방문하는데, 이것이 함정인 줄 몰랐던 블라드 2세는 블라드와 라두를 데리고 강을 건너다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술탄에게 끌려갔다. 이때 블라드 2세는 술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두 아들 블라드와 라두를 오스만 제국에 볼모로 남겨 두고 귀국했다.

오스만 제국에 볼모로 남겨진 블라드(드라큘라)의 나이는 11살, 동생 라두는 4살이었다. 이 둘은 오스만 제국에서 터키식으로 교육 받으면서 그곳의 술탄과 황태자에게 갖은 희롱과 괴롭힘을 당하며 성장했다. 당시 외국에서 볼모로 잡혀 온 소년들이 성폭행을 당하는 일은 흔했으므로 둘 다 어린 나이에 남자들에게 성폭행까지 당했을 확률이 아주 높다. (많은 학자들이 드라큘라가 항문에 말뚝을 집어넣는 말뚝형을 고집했던 이유가 어린 나이에 강제로 항문 성교를 당한 트라우마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한다)



블라드의 동생 라두(Radu)는 절세미남 라두, 미남 공작 라두(Radu the Fair, Radu the Beautiful)라고 불렸을 정도로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다고 한다. 용모가 매우 수려했던 라두는 당연히 황태자였던 메흐메트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 메흐메트의 미소년 하렘에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고도 한다.

블라드는 1448년에 볼모 생활을 청산하고 오스만 제국을 탈출해 트란실바니아로 가지만, 이미 철저히 투르크식으로 세뇌되어 있었던 라두는 그곳에 남는다. 이후 라두는 친 오스만파가 되어 매국노로 전락해 버리고 블라드와는 숙적 관계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블라드가 고국으로 돌아와 보니 아버지는 암살당해 있었고 형 미르체아는 뜨거운 인두로 두 눈이 지져친 채 생매장을 당해 죽어 있었다. (훗날 블라드는 형과 아버지의 암살에 관련된 귀족들과 주교, 수도원장 등을 모두 참살하는 복수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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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잔인하고 냉혹하여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긴 했으나, 루마니아인들에게 드라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오스만 제국과 싸웠던 위인이기에 현명하고 용감한 군주로 찬양 받는다. 루마니아인들은 '세상을 잃더라도 옳음을 실행하라(Fiat justitia, Pereat Mundus)'라는 그리스 격언을 실천에 옮긴 인물로 블라드 드라큘라를 꼽는다.

그런 그가 뱀파이어의 이미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당시 소설 작품을 구상 중이던 브람 스토커가 조사를 하다가 책에서 드라큘라에 관한 내용을 읽고 그에 영감을 받아 뱀파이어 캐릭터의 이름을 드라큘라로, 출신지를 루마니아로 정해 버린 탓에 현재 루마니아, 블라드 드라큘라 하면 다들 뱀파이어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출처: 다음 카페 (글쓴이 허락받고 퍼옴)


  • 윙키스 2014.12.04 13:05
    대박....완전 글에 빠져서 읽었어!! 캬~ 좋은 정보 많네!!